음으로 시로 꿈꾸는 사람, 보엠

타국의 낯선 도시 죽음 앞에 섰을 때
내가 그토록 음악을 만들고 싶어하던 아이였는데
아직은 내가 만족할 만한 단 한 곡의 곡이 없어서 죽을 수가 없겠네.

그것이 보엠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한국에 돌아와 4년을 노래를 부르며
가족의 기대와 종교 vs 음악 사이의 선택의 기로에서
사랑 vs 음악 선택의 기로에서,
직장 vs 음악 선택의 기로에서,
언제나 음악을 택했다.

‘음악하기’를 선택하기 위해 많은 걸 잃었고 그러나, 그녀는 그로 인해 구원받았다.

피아노와 멜로디언, 피아노를 들고 생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클래식 성악을 전공한 그녀의 음악적 토대는 재미있게도 바하, 베토벤, 쇼팽 이지만
그녀가 만들어 낸 150여곡에 달하는 곡은 어느 하나의 장르에만 머물지 않는다.
재즈와 클래식, 보사노바, 모던 락과 최근의 EDM 까지 그녀는 모든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유랑하는 보헤미안이다.

작곡의 주제는 크게 4개.
타국에서 ‘나는 누구인가’ -> [이방인] [나는 나] [그런 사람 아니에요]
‘생은 아름다운가 고통스러운가’ [생의 연작]3부작
1. 태초에 세상은 외로움이었음을 (탄생)
2. 생은 아름다워라 (삶)
3. 종막 (죽음)

‘사랑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 [아스라이] [이것은 사랑이 아니다] [난 너를] [사랑 어디에]
‘운명은 정해진 것인가’ [푸른 바람이 부네] [그냥 두어요] [늦은 꿈들에게]
이 모든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이 모두 노래가 되었다.

바라는 것은 계속 음악하기. 고흐와 세잔처럼 그녀 자신의 속도와 리듬대로 끝없이 창작하기.
그녀는 오늘도 노래가 된다.


영상 음원
피아노와 나

고등학교 음악교사로 일하면서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 쌤처럼 나도 나의 노래로 아이들에게 '도레미파솔라시도' 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 노래는 교실에서 부르면 아이들이 선생님 이거 띵곡이에요, 빨리 음원 내줘요 조르고 공연장에서 부르면 사람들이 이 노래가 제일 재밌었다고 얘기해주곤 합니다. 피아노와 함께 한 시간과 애정을 담아 중간에 신나는 피아노 솔로잉을 담았습니다. 이 노래를 부르면 생의 고단함과 슬픔 속에서도 반짝이는 생의 기쁨을 느낍니다.

피아노와 나
영상 보기
내가 처음 페달을 밟고 노래하던 일곱 살 때에 방 안 가득 울리는 소리 새로운 세상을 만났지 내가 처음 사랑을 하던 열 여섯 소녀였을 때도 그대 나를 떠난 그 밤도 내 곁을 지켜준 피아노 도레미파솔라시도 레 레파라도 시도솔 도시라솔파미레도 라라 마법처럼 우리는 하나의 멜로디 흰색 건반 검은 색 건반 여든 여덟 건반 뿐인데 나의 손이 너를 스치면 머릿속 음표들 노래가 되네 도레미파솔라시도 레 레파라도 시도솔 도시라솔파미레도 라라 마법처럼 우리는 하나의 멜로디
피아노와 나

고등학교 음악교사로 일하면서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 쌤처럼
나도 나의 노래로 아이들에게 '도레미파솔라시도' 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 노래는 교실에서 부르면 아이들이
선생님 이거 띵곡이에요, 빨리 음원 내줘요 조르고
공연장에서 부르면 사람들이 이 노래가 제일 재밌었다고 얘기해주곤 합니다.

피아노와 함께 한 시간과 애정을 담아 중간에 신나는 피아노 솔로잉을 담았습니다.
이 노래를 부르면 생의 고단함과 슬픔 속에서도 반짝이는 생의 기쁨을 느낍니다.

피아노와 나
영상 보기
내가 처음 페달을 밟고 노래하던 일곱 살 때에
방 안 가득 울리는 소리
새로운 세상을 만났지

내가 처음 사랑을 하던 열 여섯 소녀였을 때도
그대 나를 떠난 그 밤도
내 곁을 지켜준 피아노

도레미파솔라시도 레
레파라도 시도솔
도시라솔파미레도 라라
마법처럼 우리는 하나의 멜로디

흰색 건반 검은 색 건반
여든 여덟 건반 뿐인데
나의 손이 너를 스치면
머릿속 음표들 노래가 되네

도레미파솔라시도 레
레파라도 시도솔
도시라솔파미레도 라라
마법처럼 우리는 하나의 멜로디

아스라이

Distant]
우작 | 아스라이

inspired by Edward Hopper & Uzak

아름다움이 재료가 된다고 알려준 이는 르누와르였다.
찬연한 생의 기쁨을 알려준 이는 마티스였다.
고통이 재료가 된다고 알려준 이가 뭉크였다면
외로움이 재료가 된다고 알려준 이는 호퍼였다.
낯선 나라 낯선 도시에서
나는 호퍼 그림의 모든 피사체들과 닮아있었다.
그들은 나였고 나였고 나였고
나는 그들을 사랑, 아니 연민하였다.
그들이 모두 나였다.

고독은 존재를 깨운다.
우리는 유리알처럼 부서지는 존재이고
자신의 욕망에 매여 사는 존재들이고
관계란 단단한 듯 해도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
그 허망함 앞에 | 너는 누구인가? |

미친 사람처럼 포효하듯 단숨에 써내려갔다.
그것을 다 마친 순간을 잊지 못한다.
강렬한 오르가슴
그것에 보엠의 시작이었다.
*
대중음악 발성과 성악 발성을 한 곡 안에서 교차하는 것.
피아노와 멜로디언을 연주하면서 라이브를 하는 것.
그 4개 파트를 완성도있게 홀로 해내는 것.

crossover | classic * po

피아노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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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욱한 안개로 덮인 이 거리
우리의 메워지지 않는 이 거리
쓸쓸한 너의 뒷모습은 어느새 저 멀리
아스라이 사라져 간다

아득한 마음 한 켠에
묻어둔 말들은 허공으로 사라져가고
앙상한 내 가슴 가득 차오는
먹먹한 외로움만 나를 부르네

아스라이 먼 곳에 우리
메워지지 않는 이 거리
아득히 저 멀리 보이는
닿을 수 없는 우리의 몸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