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의 시를 음악으로 옮기는 4인조 락밴드.
*2015년 시나 쓰는 앨리스와 노래나 만드는 상훈이 만나 결성하였다.
*2017년 5월까지 상훈의 개인작업으로 음원발표로만 활동하였다.
*이 후 2017년부터 은비(건반), 봉규(기타), 성준(드럼)과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만나 함께하기로 의기투합하였고 2018년 4월부터 4인조 밴드로 활동 중이다.
*2018년 11월 밴드로 첫 음원 '싫어요'를 제4회인천평화창작가요제 컴필레이션 음반으로 발매하였다.

기본적으로 공감을 바라지 않는 자세로, 그저 마음이 불러 준 대로 시를 쓰는 앨리스의 가사들을 어떻게 음악으로 재탄생 시키느냐를 고민하는 것이 우리 '시나 쓰는 앨리스'의 주된 업무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이루지 못한 꿈, 혹은 이루고 싶은 꿈을 별, 친구, 나무 등에 빗대어 노래했다.


영상 음원
검은 사막

늦었지만 더 늦기전에 가야만 하는 길. 이미 끝이 보이지만 계속 하는 일. 살아있기에, 존재하기에, 그냥 하는 것. 한 치 앞의 거기가 뭐라고 발바닥은 뜨거운 모래 위에서 발바닥을 땟다 붙였다. 그냥 그런 노래라고 가사 이상의 뜻도 의미도 없다고 앨리스님은 말씀하셨다.

검은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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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모래 위의 발바닥은 참을성이 많아서 잠자코 걷는 게 아니다. 길이 사라지기 전에 가야할 만큼이 남아서 뜨거운 모래 알갱이가 시린 얼음처럼 차갑게 식어버리기 전에 검은 사막이 검은 밤 속으로 사라지기전에 하늘인지 땅인지 알지 못하고, 우주 어딘가 잘못된 모퉁이를 돌아가기 전에.. 모래인지 나인지 알지 못하고, 우주 어딘가 잘못된 구멍 속으로 날려 가버리기 전에.. 뜨거운 모래 알갱이가 차가운 얼음처럼 얼어 붙어버리기전에 검은 사막이 검은 우주 속으로 빨려가기전에
검은 사막

늦었지만 더 늦기전에 가야만 하는 길.
이미 끝이 보이지만 계속 하는 일.
살아있기에, 존재하기에, 그냥 하는 것.

한 치 앞의 거기가 뭐라고
발바닥은 뜨거운 모래 위에서
발바닥을 땟다 붙였다.

그냥 그런 노래라고
가사 이상의 뜻도 의미도 없다고
앨리스님은 말씀하셨다.

검은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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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모래 위의 발바닥은
참을성이 많아서
잠자코 걷는 게 아니다.
길이 사라지기 전에
가야할 만큼이 남아서

뜨거운 모래 알갱이가
시린 얼음처럼
차갑게 식어버리기 전에
검은 사막이
검은 밤 속으로
사라지기전에

하늘인지 땅인지 알지 못하고,
우주 어딘가 잘못된 모퉁이를 돌아가기 전에..
모래인지 나인지 알지 못하고,
우주 어딘가 잘못된 구멍 속으로 날려 가버리기 전에..

뜨거운 모래 알갱이가
차가운 얼음처럼
얼어 붙어버리기전에
검은 사막이
검은 우주 속으로
빨려가기전에

누나

가사 중의 누나는 100년전 이 땅의 광복과 자유를 외쳤던 그 시절의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다.
 3.1운동 이후 100년, 우리는 광복을 맞이했지만 아직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상황이다. 앨리스는 통일이 되지 않은 오늘날, 진정한 의미의 봄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 시를 썼다.
 곡을 쓰는 상훈은 시를 읽고 조금 다른 생각을 떠올렸다. 광복이 되고 오랜세월이 지나 이미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씻어낸 듯 하지만, 여전히 청산되지 못한 일제의 잔재와 상처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직 봄이 왔다고 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곡을 작업하였다.
 불안한 듯, 혼돈스러운 분위기로 시작한 곡은, 노래를 통해 위의 감정들을 전달한다.
이후 아쟁의 연주와 함께 엔딩으로 이어지는 후반부의 연주는 100년 전 3.1운동의 염원이었던 광복의 기쁨과, 그리고 100년이 지나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통일의 기쁨과 감동을 오버랩하여 담아내려고 하였다.

검은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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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그곳은 아직 겨울인가요?
그곳은 아직 깊은 슬픔인가요?
다들 봄이 왔다고
말들 하지만, 전 알 수 없어요.

누나, 뚜렷한 목소리 들리는 듯 해요.
당당한 목소리 들리는 듯 해요.
다들 봄이 왔다고
춤을 추지만, 전 출 수 없어요.

100년의 눈꽃이, 다 녹으면
누나 우린 다시 만나요.
100년의 눈물이,
차가운 마음을 다 녹이면
누나 우리 다시 만나요.

어디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또 흘러서
100년이 흘러 여기 왔지만
잃어버린 생명과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함께 불러본다.
봄이 왔다고 누나는 어디 있나요?

누나, 그곳은 아직 겨울인가요?
그곳은 아직 깊은 슬픔인가요?
(언젠가 답할 수 있겟죠)
그들이 데려간 그 아이

어디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또 흘러서
100년이 흘러 여기 왔지만
잃어버린 생명과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함께 불러본다.
봄이 왔다고 누난 어디 있나요?

100년이 흘러
마음은 모이고 또 모여 여기까지 왔지만
잃어버린 시간과
잃어버린 꿈을 찾아
간절한 목소리 들리는듯 한데
누난 어디 있나요?

어디 있나요
시간이 흘러
또 다른 100년이 다시 흐르기 전에
단 하~~~~나의 꿈
단 하~~~~나의 원
간절한 목소리 들리는듯 한데
100년 전 그날처럼.

누난 어디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