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dong inn)은 3인조 로큰롤 밴드이다.
몇 번의 교체 끝에 현재의 구성원 조합이 완성되었다.
주로 8,90년대 영미권의 로큰롤과 한국의 팝을 양분으로 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한다.


영상 음원
너에게

'홀로 베갯잇을 적시던' 밤들이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는 일은 줄었지만 가끔씩은 화가 났다. 그 사람이 못 견디게 미워지는 순간도 있었다. 이것이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고 믿는다.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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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뒤로 한동안 난 괜찮은 척 했지만 사실 모조리 다 허튼 일이었어 나 홀로 베갯잇을 적시던 수많은 밤들 난 아직도 이따금 그때를 생각해 너에게 밑 없는 절망을 너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너에게 끝 없는 슬픔을 너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난 기도해 어느 날 갑자기 부쩍 길은 넓어져 보이고 거긴 정말 나만 남은 것 같았어 이제는 그 때의 너를 이해해 그래도 난 아직도 너를 원망해 너에게 밑 없는 절망을 너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너에게 끝 없는 슬픔을 너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난 기도해
너에게

'홀로 베갯잇을 적시던' 밤들이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는 일은 줄었지만 가끔씩은 화가 났다. 그 사람이 못 견디게 미워지는 순간도 있었다. 이것이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고 믿는다.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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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뒤로 한동안 난 괜찮은 척 했지만
사실 모조리 다 허튼 일이었어
나 홀로 베갯잇을 적시던 수많은 밤들
난 아직도 이따금 그때를 생각해

너에게 밑 없는 절망을
너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너에게 끝 없는 슬픔을
너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난 기도해

어느 날 갑자기 부쩍 길은 넓어져 보이고
거긴 정말 나만 남은 것 같았어
이제는 그 때의 너를 이해해
그래도 난 아직도 너를 원망해

너에게 밑 없는 절망을
너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너에게 끝 없는 슬픔을
너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난 기도해

겨울

무더운 여름이었다. 감당하기 어려운 불운이 몇 달을 쉬지 않고 들이닥쳤다. 달아날 용기는 없었기 때문에, 차라리 세상이 망해버렸으면 하고 바라던 날이 많았다. 모든 게 꽁꽁 얼어붙으면 무엇도 누구를 괴롭힐 수 없을텐데.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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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오지도 않을 겨울을 기다리고 있어
부디 하늘과 땅을 얼어붙게 할 추위가 오기를
바라건대 차가운 바람이 변해버릴 모든 걸 찢어놓길
신실한 교도처럼 체념한 죄수처럼 고개를 떨구고서

새하얀 입김 먹구름 고요한 눈
먼 바다 얼음 거짓말 길고 긴 밤

나는 지금 본 적도 없는 겨울을 기다리고 있어
부디 매일의 소음 사라지고 긴 정적만 남기를
바라건대 참혹한 시간이 끝나고서 모든 게 돌아오길
그리고 그것 말곤 원하는 것도 없어 난 이미 망가졌어

새하얀 입김 먹구름 고요한 눈
먼 바다 얼음 거짓말 길고 긴 밤

새하얀 입김 먹구름 고요한 눈
먼 바다 얼음 거짓말 길고 긴 밤
익숙한 공기 빈 거리 나뭇가지
비 섞인 눈과 차가운 그 사람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