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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연극 두뇌수술 | 뇌를 바꾸다니, 벌써 참신한걸요?

사람들의 뇌를 바꾼다고? 소재에서 이미 흥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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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9%’라는 기록을 세우며 SNS에서 입소문을 타 계획에 없던 국내 개봉까지 한 영화, <겟 아웃>. ‘뇌 교체’라는 센세이션한 소재를 활용해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 스릴러죠. 그런데 75년 전 이미 한국에서 ‘뇌 교체’라는 소재로 작품이 나왔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신가요? 지금 보아도 관객을 사로잡은 색다른 소재가 무려 1945년 <신문예> 창간호의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동명의 희곡이 연극 <두뇌수술>로 연출되어 기발한 발상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고 하는데 <두뇌수술>과 <겟 아웃>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지금 바로 만나 보실까요?

|기발한 소재로 관객 홀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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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수술>은 부잣집 아들이지만 반편이로 태어난 ‘상도’와 가난하지만 총명한 청년 ‘무길이’의 뇌를 바꿔 넣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겟 아웃> 역시 ‘크리스’의 육체에 백인의 뇌를 넣는다는 소재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만약 <두뇌수술> 속 수술이 성공한다면 부잣집 반편이 ‘상도’의 몸과 청년 ‘무길이’의 뇌가 합쳐진 인간은 ‘상도’일까요? ‘무길이’일까요? 두 작품 모두 뇌를 바꾼다는 색다른 소재를 활용해 정신과 육체의 본질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합니다.

|더 깊게 보면 보이는 사회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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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직후의 시대상을 반영한 <두뇌수술>은 조선과 일본은 한 몸이라는 메시지를 주입시키려던 일본의 ‘내선일체 운동’을 ‘대뇌 교환술’에 빗댄 작품입니다. 극 중 신문기자가 말한 “현대 의학으로 육체는 수술할 수 있지만 정신은 수술하지 못한다.” 라는 대사는 식민지 조선을 개조해 영혼 지배는 물론, 조선인의 사상까지 일본인으로 만들고자 했던 일본의 야망을 엿볼 수 있답니다.
<겟 아웃>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흑인 남자친구 ‘크리스’와 백인 여자친구 ‘로즈’는 결혼을 앞두고 그녀의 고향에 갑니다. 흑인을 존중한다던 그녀의 부모님, 그러나 하인은 모두 흑인입니다. 게다가 이들은 ‘크리스’ 를 보고 시종일관 억지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흑인의 신체적 특징을 이야기하며 ‘크리스’를 칭찬하는 부모님의 태도는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까지 모멸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처럼 <두뇌수술>과 <겟 아웃>은 일제 강점기의 잔재 청산과 인종차별이라는 심오한 사회적 문제를 연극과 영화에 녹여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줍니다.  

|눈만 즐거운 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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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수술>은 입장하는 순간부터 의약품 냄새를 풍기며 관객들의 후각을 자극합니다. 병원 특유의 소독약 냄새를 맡으며 공연에 동화된 관객은 배우들과 함께 환자가 되어 입장하고 그제야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됩니다. 이런 설정은 관객이 연극에 깊게 빠져들게 하는 장치라 볼 수 있죠.
<겟 아웃>은 ‘크리스’가 수술 전 최면에 빠지는 모습을 텔레비전 속으로 빠지는 듯 아래로 꺼져 드는 카메라 워킹으로 표현했습니다. ‘로즈’의 엄마가 티스푼으로 커피잔을 젓는 장면 역시 관객의 청각을 자극해 실제로 최면에 걸리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시, 청각 뿐 아니라 후각적 요소를 가미해 집중도를 높인 <두뇌수술>, 카메라 워킹과 사운드 효과로 최면에 걸린 느낌을 표현하여 관객을 영화에 몰입시킨 <겟 아웃>. 두 작품 모두 감각을 자극해 관객들이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들었죠.


|색다른 공연이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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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꾼다는 획기적인 소재를 활용해 관객들에게 일제 청산, 빈부격차, 인종 차별 등의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 연극 <두뇌수술>과 영화 <겟 아웃>에 대해 잘 읽어 보셨나요? 같은 듯 다른 두 작품에는 극명한 차이점이 있답니다. 바로 영화와 연극이라는 점! 연극은 영화와 달리 러닝 기간이 끝나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고 극 중 배우들의 공연을 눈앞에서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 글을 읽고 <두뇌수술>에 흥미를 느끼신 분께 희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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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간지원 사업으로 <두뇌수술>이 선정돼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재개봉을 시작했는데요. 사회적 메시지를 배우들의 재치 있는 말투와 과장된 몸짓으로 친근감 있게 풀어낸 연극, <두뇌수술>. 8월 18일까지 공연 예정이니 아래 링크에서 예매해주세요!
https://hoy.kr/tlud0


CJ문화재단은 뮤지컬, 연극 부문의 창작자 지원과 공연 공간을 제공하는 ‘스테이지업’ 사업을 통해 건강한 공연 생태계를 구현하고자 노력합니다. 음악, 영화, 공연에 관심 있는 분들은 잊지 말고 CJ문화재단 네이버 포스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방문해 유익한 정보 얻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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