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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원초적 이야기로 사로잡다! 웹툰 '리프레인 러브' 이창수 작가

‘칠전팔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난다는 뜻인데요. 실패를 거듭해도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이가 있습니다. CJ문화재단 프로젝트S 4기 선정작 ‘리프레인 러브’의 이창수 작가입니다. 몇 번의 도전 끝에 거머쥔 작가 타이틀! 그는 원초적인 이야기로 순식간에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야기에 흡입력을 가진, 프로젝트S 4기 이창수 작가에게 ‘원초적인’ 질문을 건넸습니다.


Q. 스토리텔러의 길을 걷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처음에는 단순히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 관련 일을 하고 싶었어요. 영화 중에서도 오락 영화나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상업 영화를 좋아했습니다. 스토리가 흥미로운 영화를 좋아했죠. 그래서 시나리오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공모전을 준비했죠. 물론, 떨어졌고요. 그때부터 오기가 생겼던 것 같아요. 관심을 이어가면서 다른 일을 하는 중에도 관련 서적을 읽고, 글을 쓰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Q. CJ문화재단 프로젝트S를 통해 기회를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지원하게 되었나요?

A. 대한민국에 신인작가나 작가 지망생들의 등용문이 될 만한 공모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프로젝트S는 공모전은 아니지만, 공모전과 다름없는 명성 있는 지원 프로그램이죠.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는데 운 좋게 당선되었습니다.

웹툰 리프레인 러브 커버이미지

웹툰 '리프레인 러브' 커버이미지

Q. 웹툰 ‘리프레인 러브’에 대한 작품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원초적인 이야기, 선사 시대 원시인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가 흥행에 성공하고 재미를 준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인간의 원초적 욕구라는 측면에서 식욕이나 성욕이 크게 차지하는데요. 그것을 풀지 못하면 당연히 갈등이 생기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생기죠. ‘리프레인 러브’는 요즘 많이 만들어지는 소재인 타임 리프물인데요. 섹스를 시도하면 과거로 돌아가게 되고 그 굴레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과로 주인공은 주요한 생식욕구를 해결하지 못하고, 거기서 빠져나오려고 발악하는 투쟁을 그린 이야기죠.


Q. 작가님께서 생각하는 웹툰의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인가요?  

A. 웹툰의 가장 큰 매력은 돈과 시간,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필요하죠. 마케팅 비용까지 포함하면 정말 많은 돈이 들고요. 100명 이상의 스태프가 참여하게 됩니다. 훌륭한 문화 콘텐츠이지만 대중에게 보이기까지 많은 돈과 시간,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웹툰도 물론 정성과 노동력이 필요해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빠르고 편하게 대중에 선보일 수 있죠. 이런 부분이 웹툰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발표 중인 웹툰 리프레인 러브 이창수 작가

발표 중인 웹툰 '리프레인 러브' 이창수 작가

Q. 스토리를 쓰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보람되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작가는 피드백을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고가 바로 완성고는 아니죠. 외부 피드백이 왔을 때, 작품의 문제점이 지적되었을 때, 당연히 힘들고 수정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해결해 더 독창적이고 재미있고 전술적인 대안을 찾아냈을 때 보람과 희열을 느낍니다.


Q. 웹툰 이외에 어떤 형식으로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A. 당연히 영상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웹 드라마 그리고 영화로도 리메이크 되었으면 좋겠어요. 원래 콘텐츠라는 게 사골처럼 우려야 제맛이죠.

웹툰 리프레인 러브 이창수 작가의 발표 PPT

웹툰 '리프레인 러브' 이창수 작가의 발표 PPT

Q. 작가님께서 구상하고 있는 또 다른 작품이나 스토리가 있나요?

A. 1년에 시나리오만 4편을 쓰자는 게 모토였습니다. 그런데 웹툰 작업만으로도 힘들어서 게으름을 부리고 있네요. 구상은 하고 있는데 아직 집필은 못 하고 있습니다. 저는 스릴러나 공포물을 좋아합니다. 앞으로는 그 장르의 작품으로 많이 준비할 생각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도 간략하게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지금 함께하는 그림작가와 웹툰을 한, 두 편 더 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이야기 호흡이 퇴화하지 않도록 각색 일도 꾸준하게 하면서 실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발표 중인 웹툰 리프레인 러브 이창수 작가

발표 중인 웹툰 '리프레인 러브' 이창수 작가

Q. 작가님께서 프로젝트S는 어떤 의미인가요?

A. 땅이 꺼지는 상황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죠. 저와 제 작품을 선정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결과물이 나오고 문화 상품으로 팔리고 있는 제 상황을 보면 분명 실효성이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Q. CJ문화재단 프로젝트S에 도전하고자 하는 창작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꿈이 있으면 도전하세요! 굉장히 상투적인 멘트지만 그 말 밖에 할 게 없네요.


이창수 작가의 ‘리프레인 러브’가 성황리에 연재 중입니다. 매월 6일, 16일, 26일에 레진코믹스에서 볼 수 있죠. 그가 선보여준 이야기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서 창작자의 고뇌와 즐거움이 동시에 느껴지지 않나요? CJ문화재단은 치열하게 고민하는 창작자들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