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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미스터리 장르에 특화되다! 프로젝트S 6기 조진연 작가

로맨스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야기 세계에서 사극, 미스터리 장르에 강점을 보이는 이가 있습니다. 그도 처음에는 로맨스 이야기에 집중했었는데요.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하면서 한껏 매력을 높인 조진연 작가입니다. 미스터리 사극 시나리오 <연비>로 프로젝트S 6기에 선정됐고, 최근 네이버에서 웹 소설 <설공찬환혼전> 연재를 마치기도 했는데요. 영화 시나리오부터 웹 소설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로젝트S 출신 조진연 작가에게 스토리텔링의 매력을 들어봤습니다.

프로젝트S 6기 스토리텔러 조진연

프로젝트S 6기 조진연 작가 발표 모습

프로젝트S 6기 조진연 작가의 발표 모습

Q. 스토리텔러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시험을 잘 볼 때마다 책을 선물해 주신 어머니 덕분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 비디오 플레이어를 사주신 아버지 덕분이었죠. 두 분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만화책, 소설책, 비디오테이프를 수집한다고 한 번도 혼내지 않으셨어요. 저는 공부나 운동을 못 해도 승부욕이 없었는데요. 재미있는 작품을 보면 ‘나도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Q. 스토리를 쓰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보람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만화 스토리 일을 시작하자마자 저에게 부족한 두 가지를 알게 됐습니다. 첫째는 만화적 연출이었고, 둘째는 연재 리듬이었죠. 제가 좋아하는 만화들을 보면서 연출을 공부했고요. 그림 작가님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연재 리듬을 찾아갔던 것 같아요.


Q. 만화, 소설,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데요. 어떤 분야가 잘 맞는지 궁금합니다.

A. 예전에는 시나리오만 쓰려고 했어요. 꿈도 시나리오 작가였고요. 영화만 하는 게 꿈이었는데, 어릴 때를 생각해 보니까 내가 좋아했던 게 만화도 있고, 애니메이션도 있고, 소설도 있더라고요. 지금은 만화, 소설, 영화를 구분 짓지 않고 다 좋아합니다. 만화와 소설은 제 사랑을 받아줬는데 영화에 대한 짝사랑은 계속 되고 있어요. 꼭 완성하고 싶은 영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영화! <연비>가 그 작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S 선정작, 사극 로맨스 <연비>

프로젝트S 6기 조진연 작가

프로젝트S 6기 조진연 작가

Q. 프로젝트S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작가 일은 영화로 시작했는데, 주로 만화로 활동했어요. 영화 쪽에 아는 분이 없더라고요. 영화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찾던 중에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는 프로젝트S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상금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멘토링 제도나 모니터가 마음에 들었어요. 대학생, 일반인, 전문 PD들의 모니터를 받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Q. 프로젝트S 6기 선정작 <연비>를 기획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A. 사극은 역사 만화를 하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역사 만화를 하려면 역사 공부를 해야 했죠. 자료를 보다 보니까 재미있는 인물, 사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료를 바탕으로 제 생각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었어요. 틈틈이 습작으로 작업했던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프로젝트S 선정작인 <연비> 역시 그 중 하나였고요.


Q. 프로젝트S 선정작 <연비>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부탁 드립니다.

A. 세상을 떠난 왕 성종의 옥체에서 발견된 문신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알게 되는 왕, 어우동, 문신가 세 남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기존 작품들에서 어우동이 문란한 여인으로만 그려지는 게 싫었어요. 저만의 어우동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어우동에게 다양한 매력을 주고, 어우동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내 등을 만나게 했습니다. 그렇게 시나리오를 완성하니, 가슴 아픈 미스터리 사극 멜로가 되었습니다.


Q. 프로젝트S 선정작 <연비>를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조선시대는 부모로부터 받은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가르쳤어요. 그러나 귀하게 여겨야 할 몸에 글자와 그림 문신을 새겨 넣는 연인들이 있었죠. 그들이 왜 문신을 새겼는지, 어떻게 사랑을 기록하고 기억했는지를 이야기 하면서 그들만의 사랑을 애절하게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웹 소설 <설공찬환혼전>

프로젝트S 6기 조진연 작가의 모습과 싸인

프로젝트S 6기 조진연 작가의 모습과 싸인

Q. 웹 소설 <설공찬환혼전>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고전 공포소설인 <설공찬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사극 미스터리입니다. 조선의 2대 천재 중의 한 명인 실존 인물을 모델로 설공찬을 만들어 냈어요. 설공찬이 조선의 최고 무당을 꿈꾸는 서홍희와 함께 왕의 어명으로 귀신을 잡는 활동을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Q. 웹 소설 <설공찬환혼전>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원작인 <설공찬전>은 다 소실돼서 극히 일부만 남아 있었는데, 그게 제가 선택한 이유였죠. 제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공포소설 장르면서 조선 시대 사람들의 슬픔도 들어가 있고, 당시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도 들어가 있는데요. 웹 소설은 장르소설에 강점이 있고, <설공찬환혼전>은 미스터리, 공포를 강화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했습니다.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긴 프로젝트S 6기 조진연 작가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긴 프로젝트S 6기 조진연 작가

Q. 웹 소설 연재를 마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이 있나요?

A. 처음으로 독자로부터 응원 메일과 쪽지를 받았습니다. 누군가 내 글을 기다려주고, 즐긴다는 사실이 짜릿했죠. 연재하면서 저의 아군이 많이 생긴 점이 감사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응원해 주는 게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Q. 웹 소설 연재를 마친 소감도 궁금합니다.

A. 웹 소설 연재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는 게 좋습니다. 그 전까지 ‘소설은 나만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소설 쓴다는 것도 잘 알리지 않았고요. 이제는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제 소설을 알려도 부끄럽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직접 싸인해주는 프로젝트S 6기 조진연 작가

직접 싸인해주는 프로젝트S 6기 조진연 작가

Q.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A. 연재를 쉬면 수입이 줄어들어서 마음이 조급해져요. 그 마음을 누르고,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한 후에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 뵙고 싶습니다. 프로젝트S 선정작 <연비> 역시 보완하는 과정을 가질 예정이에요. 완성도를 높여 시나리오를 계약하고, 투자자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Q. 작가님에게 프로젝트S는 어떤 의미인가요?

A. 저에게 프로젝트S는 self-confidence, 즉 자신감입니다. 프로젝트S가 강한 에너지를 선물해 줬으니 꼭 <연비>를 세상에 내놓고 싶어요. 만화, 소설 등 다른 곳이 아닌,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미래의 창작자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어떤 작품이 공모전에 됐다더라~ 요즘 트렌드가 어떻다더라~” 해도 본인한테 맞지 않으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을 꾸준하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기 작품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웹 소설 <설공찬환혼전> 연재를 마친 조진연 작가! 앞으로 내공을 다지는 시간을 가진 후, 연말쯤 다시 연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프로젝트S 선정작 <연비> 역시 완성도를 높여 제작 투자자를 찾을 예정이라고 해요. 꾸준하게 스토리텔링하면서 독자들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조진연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