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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살아있는 캐릭터로 스토리텔링하기’ 황조윤 작가 프로젝트S 특강

오래간만에 프로젝트S 선정자 1기부터 7기까지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10월 19일에 진행된 프로젝트S 특강입니다. 영화 ‘올드보이’, ‘광해: 왕이 된 남자’ 작가, ‘마이 리틀 히어로’ 각색을 맡은 시나리오 황조윤 작가님 강연으로 시작됐는데요. ‘살아있는 캐릭터로 스토링텔링 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스토리텔러들의 집중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그 현장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실질적 필요를 채운 프로젝트S 특강

특강 참가자 모습

특강 참가자 모습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 프로그램인 프로젝트S은 2011년부터 프로젝트S 특강을 진행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신인 작가분들의 시나리오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심도 있는 강연으로 준비했습니다.  

자리를 가득 메운 특강 참가자들

자리를 가득 메운 특강 참가자들

지난 10월 19일, CJ인재원 리더십센터 4층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살아있는 캐릭터로 스토리텔링 하는 법’이라는 주제였는데요. 강연에 참석한 프로젝트S 선정 작가들이 기대감 가득한 눈빛을 보내주었습니다. 황조윤 작가님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칠세라 노트에 필기하며,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토리텔러의 자질을 고민하라! 

황조윤 작가님의 모습

황조윤 작가님의 모습

강단에 선 황조윤 작가님의 첫 마디는 “왜 쓰느냐?” 였습니다. 후배 작가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전해주었는데요. 시나리오 작가가 될 수 있을지 알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본인 자신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시나리오 작가는 재능과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시나리오 작가는 재능과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는데요. 재능은 노력으로 커버되기 때문에 작가가 되느냐, 마느냐를 바꿀 수 있는 노력의 여지는 각자에게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을 들이고, 얼마나 집중하고,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었죠. 외로운 창작의 길을 걷고 있는 초보 작가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말이었습니다.  

시나리오 작가는 물질적 우선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글 쓰는 일을 좋아하고, 재미있다면 포기하지 말라는 권면이었습니다.  

기획의 핵심은 영화가 될 만한 이야기를 찾는 것

열정적인 강의자와 참가자들의 모습

열정적인 강의자와 참가자들의 모습

프로젝트S 특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무엇을 쓸 것인가?’, 두 번째, ‘어떻게 쓸 것인가?’, 마지막으로 ‘누구를 쓸 것인가?’였는데요.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스토리텔링’에 관한 것, 마지막은 ‘캐릭터’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먼저, ‘무엇을 쓸 것인가’에서는 기획 단계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영화가 될 만한 이야기를 찾는 것이 기획의 핵심이라고 정리해 주셨죠.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시간적인 문제라고 했는데요. 영화가 될 만한 아이템을 꾸준하게 찾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의 고민을 지속해야 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열정적인 작가님의 모습

열정적인 작가님의 모습

“가치 중립적인 소재에 작가의 관점을 적용하라”

소재를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강조했는데요. 작가의 관점에 따라 가치 중립적인 것이 가치 있는 소재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훅이 있는 소재를 찾기 위해 이슈성, 시의성, 신선함을 발로 뛰어 찾는 것보다 가치 중립적인 소재에 작가의 관점을 적용하라는 것이었죠. 소재의 다른 면을 부착해서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강의장 모습

뜨거운 열기로 가득찬 강의장

두 번째 시간에는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 심도 있게 가르쳐 주셨는데요. 3막 8장에 대해 작가님이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시까지 곁들여 설명해 프로젝트S 특강에 참석한 이들의 집중력을 한껏 높여주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3막이 아닌, 막간이다”

‘중요한 것은 3막이 아닌, 막간이다’라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요. 로그라인에서 충돌이 일어나는 지점이 잘 표현되어야 비로소 이야기가 완성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시나리오의 로그라인을 다시 뽑아보고, 3막을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해볼 것은 권했는데요. 구체적으로 8개의 장으로 나눠서 짧은 시놉시스를 써보는 것도 좋은 스토리텔링의 시작이라고 하셨습니다.   

화이트보드에 필기하시는 모습

화이트보드에 필기하시는 작가님

소재를 풀어가는 과정이 인물이냐, 사건이냐에 따라 인물 위주 시나리오인지 구성 위주 시나리오인지가 나뉘는데요. 구성 위주 시나리오는 ‘외적 플롯’, 인물 위주 시나리오는 ‘내적 플롯’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상업 영화가 ‘외적 플롯’인 구성 위주라고 했는데요. 한쪽으로 100%가 되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하셨죠. 50 대50 비율로 완성하는 시나리오라면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가 아닌 ‘이 인물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라”

마지막으로 ‘누구를 쓸 것인가’를 통해서 캐릭터에 관해 이야기했는데요. 실질적으로 구성보다 어려운 게 인물이라는 말씀을 하셨죠. 캐릭터는 기술로 만들어내는 게 아닌, 캐릭터를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이었는데요. 인물을 쓰기 전에 인물의 비하인드를 구축하는 단계부터 구체화해야 함을 권유했습니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가 아닌 ‘이 인물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는 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주셨죠.   

질의응답에 참여하는 참가자들

질의응답에 참여하는 참가자들

4시간의 강연이 마무리될 즈음,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시간이 모자랄 만큼 많은 질문이 오고 갔죠. 그간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였습니다. 모든 강연이 끝나고 프로젝트S 특강에 참석한 프로젝트S 선정 작가들에게 간략한 질문을 건넸습니다.   

프로젝트S 특강에 참석한 프로젝트S 선정 작가 인터뷰

선정 작가 인터뷰

선정 작가 인터뷰:  왼쪽부터 프로젝트S 4기 조재민 작가, 프로젝트S 7기 류재형 작가, 프로젝트S 7기 염경식 작가

Q. 프로젝트S 특강에 어떤 기대를 하고 참석하게 되었나요?

A. (조재민 작가) 새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막히는 부분이 많았어요. 리프레쉬 하는 기분으로 정리하고 싶다는 기대를 하고 왔습니다.

(류재형 작가) 현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님이셔서 노하우를 배울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염경식 작가) 초보 작가들은 살아있는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이 많은데요. 다수의 캐릭터를 작가 혼자가 만들어 낸다는 게 아무래도 힘들죠. 황조윤 작가님의 강연을 통해 프로 작가로서의 노하우를 배울 기회라는 생각으로 기대하고 왔습니다.


Q. 강연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A. (조재민 작가) 체계적으로 정리 안 됐던 이론들을 간략하고 이해하게 쉽게 이야기해주셨는데요. 본인의 경험에서 나왔던 고민이나 방법론을 이야기해주셔서 되게 좋았습니다.

(류재형 작가) 스토리와 영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2시간 안에 관객들과 소통해야 하는데요. 구성과 형식에 충족하면서 자기 이야기를 녹여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작업이 잘 되어 있어야 2시간 안에 관객들을 매혹시키는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있겠죠?

(염경식 작가) 초보 작가이다 보니, 시나리오를 쓸 때 막무가내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정하는 과정에서 시야가 협소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기획 단계로 돌아가서 검토해 봐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아무리 고쳐도 해결되지 않았던 부분이 이런 거구나, 깨닫게 됐습니다.  


Q. 프로젝트S 특강에 대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조재민 작가) 이런 특강들이 꾸준하게 나와서 좋습니다. 특강을 통해서 그동안 잊고 있던 것들을 많이 찾게 되었고요.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동기부여가 꾸준히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류재형 작가) 강연을 통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조금 더 구체화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염경식 작가) 프로젝트S에 선정되면서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무척 감사했는데요. 외로운 작가의 길을 멘토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현업 작가님들, 감독님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던 프로젝트S 특강, ‘살아있는 캐릭터로 스토리텔링 하는 법’이었습니다. 4시간의 강연이 무척 알차고 의미 있었는데요. 후배 작가들에게 ‘자괴감에 빠져 절망할 필요가 없다’고 용기를 북돋워 준 황조윤 작가. 프로젝트S 특강을 통해 다시 한 번 창작의 꿈을 재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S 선정자들이 창의적인 스토리텔러로 성장하기를 CJ문화재단과 함께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