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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한국도 반할 ‘중국 웰메이드 영화’ 집합소!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수상작 상영회

영화 <버스44> 보신 적 있으신가요? 실화 바탕의 중국 단편영화인데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작품입니다. CJ문화재단이 이런 중국의 우수작들을 소개하기 위해 영화제 수상작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바로 1월 23일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ART2관에서 개최한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수상작 상영회가 그 주인공입니다.

CJ문화재단은 지난 2014년부터 중국 영화계 인재들을 발굴, 육성하고 있습니다. 한•중 문화 사업 발전과 영화 사업 창작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인데요. 매년 다른 주제의 공모전을 통해 상금 시상, 영화 제작 지원, 한국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날 상영회는 한국 연수 프로그램 일정 중에 진행했습니다. 중국 영화감독 공지웨이, 두안윈총, 리위씽, 롼펑이, 깡로우의 작품이 베일을 벗었죠.

다섯 감독이 완성한 단편영화는 한국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그림자의 영결식>부터 <고요한 밤의 사색>, <총을 든 소녀>, <언니>, <어린아이의 세계>까지 다채로운 스토리가 담겨 있었는데요. 더불어 관객과의 대화로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소통까지 나눌 수 있었던 상영회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CGV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ART2관에서 열린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수상작 상영회 현장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수상작 상영회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ART2관입니다. 시작 전부터 많은 분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CJ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상영회 신청을 해주신 분들인데요. 자리에 앉아 프로그램 북을 펼친 후, 소개될 단편영화들의 시놉시스를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오늘 수상작 상영회에서 만나게 될 중국 영화감독들은 누구일까요?

중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들
청년 영화감독 공지웨이, 두안윈총, 리위씽, 롼펑이, 깡로우

한중청년

네 명의 중국 영화감독이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두안윈총, 롼펑이, 리위씽, 공지웨이가 관객들에게 공손하게 인사했는데요. 영화인으로 첫 한국땅을 밟은 이들은 각자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두안윈총과 공지웨이 감독은 ‘감사함과 설렘’을 전했습니다. 두 감독은 “이런 기회를 준 CJ문화재단에게 감사하고,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한국에 오게 돼서 기쁘다”고 운을 뗐죠.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수상작 상영회에 참석한 소감을 밝히고 있는 중국 영화감독 두안윈총 롼펑이 리위씽 공지웨이

롼펑이, 리위씽 감독은 ‘배움’에 대한 열정을 보였습니다. 롼펑이는 “한국 영화 스튜디오에 방문하여 제작 과정과 CG, 사운드 작업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많았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리위씽 또한 “영화제 행사를 통해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되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죠.

자, 이제 다섯 감독이 만든 단편영화 작품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중국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5인 5색 단편영화 

그는 언제나 미워하는 것들을 장록 속으로 밀어 넣어버린다 그러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그는 언제나 미워하는 것들을 장록 속으로 밀어 넣어버린다 그러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관객과 처음 만난 작품은 공지웨이 감독의 <그림자의 영결식>입니다. 총 17분 40초 동안 학생 두완위페이의 ‘질투와 욕망’을 통해 스토리가 전개되는데요. 그는 자신이 혐오하는 물건이 전부 사라지길 바라며 모두 장롱에 밀어 넣습니다. 장롱이 그의 비밀을 숨겨주지만, 그토록 바랬던 찬란한 삶은 찾아오지 않았죠. 그의 선택으로 인해 사라진 인간들의 영혼, 이를 보고 괴로워하는 두완위페이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위챗 사진 봤어요 영화 좋아하시나 봐요

‘위챗 사진 봤어요 영화 좋아하시나 봐요’

두 번째 작품은 두안윈총 감독의 <고요한 밤의 사색>입니다. 27분 38초 동안 베이징에 홀로 사는 남녀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무명 영화감독 허윈과 샤오찡이 메신저 ‘위챗’ 채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담겼는데요. 편리해진 통신기기로 인해 생기는 인간관계의 거리감, 인간의 감성과 욕망을 통해 ‘고독’을 표현했습니다. 스크린 속 허름한 판자촌과 주인공들의 사실적인 표정 연기가 공감을 높였습니다.

위챗 사진 봤어요 영화 좋아하시나 봐요 두 번째 작품은 두안윈총 감독의 고요한 밤의 사색입니다 27분 38초 동안 베이징에 홀로 사는 남녀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무명 영화감독 허윈과 샤오찡이 메신저 위챗 채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담겼는데요 편리해진 통신기기로 인해 생기는 인간관계의 거리감 인간의 감성과 욕망을 통해 고독을 표현했습니다 스크린 속 허름한 판자촌과 주인공들의 사실적인 표정 연기가 공감을 높였습니다

‘난 이런 동생 필요 없어요!’

세 번째 단편영화는 롼펑이 감독의 <언니>였습니다. 상영에 앞서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가족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고 소개해 더욱 관심을 모았는데요. 15분 동안 LA에 이민을 떠난 량펀 가족의 일상을 보여줬습니다. 세 모녀는 누군가에게 동경이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이민의 이면을 잘 보여줬습니다. 특히 량펀과 여동생은 아역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감탄을 얻기도 했습니다.

우리 마을에 늑대가 나타나서 아빠가 아파트로 이사 간대 근데 난팡네 때문에 아파트가 못 들어오고 있데

‘우리 마을에 늑대가 나타나서 아빠가 아파트로 이사 간대
근데 난팡네 때문에 아파트가 못 들어오고 있데’

다음은 리위씽 감독의 <총을 든 소녀>입니다. 25분 18초 동안 관광지 개발지역으로 지정된 화잉마을을 그립니다. 마을은 주민 이전, 묘지 이장 등의 일들로 시끄러운데요. 사냥꾼과 손녀 난팡이 아들의 묘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특히 어린 소녀 난팡이 어른들에게 제압당한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총을 들고 나서는데요. 작은 소녀의 용기가 도리어 어른들을 위협하는 반전 드라마로 펼쳐져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다음은 리위씽 감독의 총을 든 소녀입니다 25분 18초 동안 관광지 개발지역으로 지정된 화잉마을을 그립니다 마을은 주민 이전 묘지 이장 등의 일들로 시끄러운데요 사냥꾼과 손녀 난팡이 아들의 묘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특히 어린 소녀 난팡이 어른들에게 제압당한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총을 들고 나서는데요 작은 소녀의 용기가 도리어 어른들을 위협하는 반전 드라마로 펼쳐져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탄청이 없었다면 아마 이 끝내주는 여행도 없었을거야’

마지막 작품은 깡로우 감독의 <어린아이의 세계>입니다. 19분 14초 동안 동네 불량배 탄청과 금수저 소년 루샤텐의 관계를 보여주는데요. 온라인 게임에 빠져 사는 루샤텐은 광저우 게임회사의 게임대회에 초대됩니다. 루샤텐은 탄청에게 “대회에 안전하게 데려가 주면 우승 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하는데요. 작품은 두 아이의 대화를 통해 중국 사회문제를 꼬집습니다. 일에 바쁜 부모로부터 홀로 남겨진 아이들의 아픔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수상작 상영회의 작품들을 모두 감상했는데요.
이어서는 감독들에게 영화에 대한 질문을 던져볼 차례죠?

관객과 함께 깊이 더한 영화적 소통의 시간
“작품 궁금증부터 영화적 취향까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관객과 함께 깊이 더한 영화적 소통의 시간 작품 궁금증부터 영화적 취향까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관객과의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무대에 진행자인 씨네21 기자와 두안윈총, 롼펑이, 리위씽, 공지웨이 감독이 등장했는데요. 이에 관객들의 손도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덮어뒀던 프로그램 북을 펼쳐 어떤 내용을 물어볼지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관객들은 ‘연출 의도’와 ‘영화 속 자아’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던졌습니다.

연출 의도에 대해 <그림자의 영결식> 공지웨이 감독은 “내 인생에서 가장 말하고 싶은 질투와 욕망을 다뤘다”고 말했습니다. <언니> 롼펑이 감독은 “내 삶의 일부가 되어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가족애를 드러냈는데요. <총을 든 소녀> 리위씽 감독은 “몰락해가는 용맹한 자들이 다시 한번 총소리에 눈이 번뜩이길 기대해본다”고 전했습니다. <고요한 밤의 사색> 두안윈총 감독은 고독 그 자체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죠. 깡로우 감독은 중국 사회문제인 ‘유수아동’을 주제로 다뤘습니다.

연출 의도에 대해 그림자의 영결식 공지웨이 감독은 내 인생에서 가장 말하고 싶은 질투와 욕망을 다뤘다고 말했습니다 언니 롼펑이 감독은 내 삶의 일부가 되어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가족애를 드러냈는데요 총을 든 소녀 리위씽 감독은 몰락해가는 용맹한 자들이 다시 한번 총소리에 눈이 번뜩이길 기대해본다고 전했습니다 고요한 밤의 사색 두안윈총 감독은 고독 그 자체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죠 깡로우 감독은 중국 사회문제인 유수아동을 주제로 다뤘습니다

작품 속 주인공에 감독 자기 자신을 투영한 예도 있었습니다. 롼펑이 감독은 “<언니>는 제 어린 시절 삶을 이야기한 작품이다. 언니로 등장하는 량펀은 나다. 1997년 LA에 이민을 갔었는데, 지인들이 화려한 면만 보고 부러워하더라.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힘든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숨겨진 면을 알려주고 싶어 영화로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위씽 감독은 “<총을 든 소녀>처럼 가족이 사는 마을이 관광지로 개발되는 일을 겪은 적이 있다”면서 “그때의 경험을 시나리오에 녹여봤다. 등장인물인 어린 손녀딸이 입고 있는 남자아이 의상은 제가 어릴 때 자주 입던 옷이기도 하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수상작 상영회 포스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5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수상작 상영회 현장을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껏 알지 못했던 중국 영화감독들과 단편 영화 작품들의 위상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중국 청년 감독들을 발굴하여 한중 양국의 문화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 이런 CJ문화재단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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